방광염이 자꾸 재발하는 진짜 이유, 알고 보니 세균들의 ‘팀플레이’
  • 작성일 2026.08.07.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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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8.7.

제     목

방광염이 자꾸 재발하는 진짜 이유, 

알고 보니 세균들의 ‘팀플레이’

- 고려대·순천향대병원 공동연구팀, 재발성 방광염의 숨은 원인균 밝혀내

내     용
(요   약)

□ 여성 2명 중 1명이 평생 한 번 이상 겪을 정도로 흔한 요로감염 질환인 방광염. 항생제를 먹고 나은 듯하다가도 자꾸만 다시 찾아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재발성 방광염’의 숨겨진 원인이 밝혀졌다. 


□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와 순천향대학교병원 공동 연구팀은 재발성 방광염 환자 131명의 소변을 분석한 결과, 대장균과 함께 ‘가드너렐라 피오티(Gardnerella piotii)’라는 세균이 자주 관찰된다는 점에 주목해 이 같은 상호작용 기전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드너렐라 세균은 ‘숙신산(succinate)’이라는 대사물질을 밖으로 내뿜는다. 이 숙신산이 방광 세포의 특정 수용체(GPR91)를 자극하면, 방광 표면에 ‘유로플라킨’이라는 단백질이 평소보다 훨씬 많이 만들어진다.


□ 유로플라킨은 본래 방광을 보호하는 단백질이지만, 대장균은 갈고리 모양의 구조물(fimbriae)을 이용해 이 단백질에 달라붙는 특성이 있다. 결과적으로 가드너렐라 세균이 분비한 숙신산 때문에 방광 표면에 대장균이 잡고 올라탈 수 있는 ‘손잡이’가 수없이 늘어나 감염에 훨씬 취약해지는 것이다. 


□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으로 해당 수용체를 제거한 세포 실험에서 이러한 감염 촉진 현상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확인해 해당 신호 전달 경로가 재발의 핵심 기전임을 증명했다.


□ 반대로 방광 내부의 미생물 균형을 바로잡아 감염을 막는 방법도 확인됐다. 건강한 여성의 소변에 존재하는 유익균인 ‘락토바실러스 크리스파투스(Lactobacillus crispatus)’나 이 균이 생성하는 ‘젖산(lactate)’을 투여하자 대장균 감염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는 방광 내 미생물 생태계가 깨지면 병이 생기지만, 유익균을 활용해 생태계를 복원하면 다시 건강한 상태로 돌아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


□ 연구를 이끈 최해웅 고려대 교수는 “재발성 방광염은 단일 병원균의 문제라기보다 여러 미생물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생태계 변화에서 비롯될 수 있음을 보여준 연구”라며 “향후 항생제에만 의존하는 기존 치료를 넘어 요로 마이크로바이옴을 조절하거나 신호 전달 경로를 차단하는 새로운 예방 및 치료 전략 개발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고려대 박사과정 이호영·김민중 씨가 공동 제1저자로, 최해웅 교수와 김영호 순천향대병원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미생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에 8월 5일 자로 게재됐다.

*논문명: Gardnerella piotii enhances uropathogenic Escherichia coli infection through a succinate-GPR91-uroplakin axis

*게재 저널: Microbiome

*DOI: https://doi.org/10.1186/s40168-026-024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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