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고의 대학 박물관, 고려대학교 박물관에서 만나는 국보
  • 작성일 2025.07.25.
  • 작성자 고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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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120주년 기념 특별전시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 박물관
고려대학교 박물관에서 만나는 국보

고려대 120주년 기념식

국보와 희귀 자료, 근현대 미술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기회

고려대 박물관과 도서관은 개교 120주년 기념 특별전 '120년의 高·動(고·동), 미래지성을 매혹하다'를 열었다. 박물관과 도서관이 소장한 국보 및 보물 급을 포함한 120건의 소장품을 고高, 려麗, 대大, 학學, 교校 5개의 전시실에 각 주제에 맞게 구성해 전시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박물관과 도서관에 있는 국보 4점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국보는 '혼천의 및 혼천시계', '분청사기 인화국화문 태항아리', '동궐도', '용감수경'으로, 고/려/대/학 각 파트의 중심을 이루는 대표 유물이다.


〈혼천의 및 혼천시계〉

혼천의

만원 권 지폐 뒷면의 실물, 추 2개의 동력으로 해, 달, 별의 움직임을 재현하는 혼천의와 서양식 기계 시계를 결합한 천문시계이다. 〈분청사기 인화국화문 태항아리〉 왕실에서 아기의 태를 담기 위해 제작된 항아리로 이공대학 부근에서 발견되었다.

〈동궐도〉

동궐도

창덕궁과 창경궁의 모습을 16책의 화첩에 나누어 담은 궁궐도로, 회화적으로 뛰어난 예술적 가치를 지닐 뿐 아니라 일제에 의해 훼손되기 이전 창덕궁과 창경궁의 원형 정보를 풍부하게 담고 있어 궁궐 복원의 중요한 고증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동궐도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복제본과 비단에 그려진 원본이 함께 전시된다. 동궐도 원본의 경우 유물 안정성을 위해 2주에 한 번 3첩씩 교체 전시된다.

〈용감수경〉

용감수경

요나라 승려 행균이 편찬한 한자 자전을 11세기 전라도 나주에서 목판으로 간행한 것이다. 요나라 시대 음운 연구의 중요 자료로, 고려대학교도서관 소장본이 세계 유일본이다.

〈민영환의 유서〉

민영환의 유서

애국지사 민영환의 시호는 충정.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충정로'는 민영환의 시호를 따서 지은 길 이름이다. '죽어도 죽지 않고(死而不死) 구천에서라도 자유독립을 위해 동포를 도우리라'는 유서의 내용은 유명하다.

▼ 민영환이 생전에 착장헸던 서구식 군복(국가등록문화유산)과 그의 옷이 있던 방에서 자란 대나무 '혈죽'


민영환의 군복과 혈죽

이외에도 이번 특별전에는 90년 만에 공개되는 〈훈민정음 언해본〉을 비롯해, 을사조약에 반대하며 망국의 책임을 지고 자결한 애국지사 〈민영환의 유서〉, 국가지정기록물 제1호인 〈제헌헌법 초고〉 등 중요한 역사 자료들이 전시된다.

〈훈민정음 언해본〉

훈민정음 언해본

세종대왕이 지은 한문본 〈훈민정음〉 중 '예의' 부분에 해당하는 내용을 한글로 번역한 것이다. 국어학자 박승빈이 소장했던 자료로 서명이 '세종어제훈민정음'이 아니라 '어제훈민정음'이라고 적혀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민홍 교수의 자율주행차 KARV-1호〉

자율주행자동차

K111 군용 지프를 활용해 만든 한국 최초의 자율주행차량. 자율주행차 연구에 대한 씨앗이 이미 1990년대 교정에서 싹트고 있었음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김홍도의 〈송하선인취생도〉, 정선의 작품 일부, 장승업의 〈잡화도〉에서 박수근의 〈복숭아〉, 김환기의 〈월광〉에 이르기까지, 조선 후기부터 근현대를 아우르는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전시에 출품된 자료는 도서관과 박물관이 1930년대부터 구입과 기증을 통해 꾸준히 수집해 온 것이다. 이러한 수집 활동은 식민 지배와 전쟁 등으로 혼란스러웠던 시기 문화유산의 해외 유출과 유실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을 선보이는 것 역시 이번 전시의 또 다른 의의라 할 수 있겠다.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 근현대사와 함께한 고려대학교의 12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120년을 향한 비전을 그려보는 자리이기도 하다. 2025 대한민국 미술축제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 48선'에 선정된 이번 전시는 오는 12월 20일까지 계속된다.

도움 – 안소정 학예사

박물관에서 일하면서 날이 갈수록 느끼게 되는 것은 유물을 직접 마주할 때만 느낄 수 있는 고유한 힘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특별전에는 유례없이 많은 자료가 출품되었습니다. 그 생생한 감동과 에너지를 현장에서 직접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INFORMATION

기간 | 2025.5.1~2025.12.20
시간 | 10:00~17:00 (※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 고려대 박물관 제1·2 기획전시실과 현대미술실, 인촌 갤러리
입장연령 | 전체 관람
가격 | 무료 관람
문의 | 02-3290-1517
*최소 5인부터 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단체 도슨트 해설 프로그램 신청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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