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엔지니어링 유인선 회장 (재료공학 70), 나를 덜어 남을 돕는 것이 진정한 성공입니다
  • 작성일 2026.05.08.
  • 작성자 고대투데이
  • 조회수 28
Donor Interview
체육생활관 환경개선기금·영철버거 장학금
에이스엔지니어링 유인선 회장
(재료공학 70)
나를 덜어 남을 돕는 것이
진정한 성공입니다

에이스엔지니어링 유인선 회장

고려대 체육인들의 모임인 고우체육회 회장을 맡고 있는 유인선 교우는 지난해 11월 체육생활관 환경개선기금으로 1억 원을 기부했다. 올해 3월에는 '영철버거' 故 이영철 사장의 뜻을 기리기 위한 장학금 조성 캠페인에도 참여해 2억 5천만 원을 쾌척했다. 이전에도 신소재공학부 발전기금, 과학도서관 발전기금 등 모교 발전을 위한 기부를 이어온 그는 대학생 후배들에게 "나눔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실천하는 '멋쟁이 고대인'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영철버거 장학금 기부식

▲ 영철버거 장학금 기부식에서

영철버거 장학금에 담은 나눔의 가치

지난해 12월 별세한 이영철 사장은 고려대학교 인근에서 '영철버거'를 운영하면서 생전 자신이 가진 것을 기꺼이 고려대 학생들과 나누었다. 재료비가 올라 적자가 나도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을 위해 오랫동안 '1000원 버거'를 고수했고, 매년 장학금도 지급했다. 그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김동원 총장의 제안으로 '영철버거 장학금' 캠페인이 시작되었을 때, 유인선 교우는 곧바로 참여 의사를 밝혔다.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손인이기(損人利己)'이라는 한자성어가 있어요. 손해를 좀 보더라도 내가 가진 것을 덜어 남을 돕는다는 뜻입니다. 요즘 이런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이영철 사장은 '손기이인' 그 자체였어요. 우리 후배들이 그런 삶의 자세를 본받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장학금 조성에 기꺼이 힘을 보탰습니다."

대학 시절 가장 잘한 일, 미식축구 선수

지난해부터 고우체육회를 이끌고 있는 그는 대학 시절 미식축구 선수로 활동했다. 지난해 11월 노후화된 체육생활관 환경 개선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한 것은 운동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저는 지금도, 대학에 들어가 가장 잘한 일이 미식축구라고 생각해요. 필드에 들어서면 가슴이 뛰었어요. 넘어지고 부딪치면서도 목표 지점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잖아요. 무엇보다 미식축구를 하며 체득한 도전정신과 회복력이 사업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실패했을 때 주저앉지 않고 씩씩하게 일어나 달리는 과정은 미식축구 경기와 사업이 크게 다르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학생들에게 운동하라는 말을 꼭 하고 싶어요. 체력, 정신력, 협업 능력을 기르는 데는 스포츠만 한 게 없어요. 그런 의미에서 체육생활관이 쾌적하게 개선되어 매우 기쁩니다."

체육생활관 리모델링 준공식

▲ 리모델링을 마친 체육생활관

주변 사람들에게 '굿 파트너'가 되기 위해 노력

전진 패스를 하며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미식축구 선수 특유의 추진력은 삶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운동하면서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아 장학금을 받았고, 일찌감치 어학 실력의 중요성을 깨닫고 영어 공부에도 매진했다. 졸업 무렵에는 영어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수준의 실력을 갖추었고, 이는 훗날 세계 시장을 누비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되었다.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이었던 일본 종합상사 한국지사에서도 신입사원으로서 숱한 신기록을 만들었다. 4년 후에는 회사를 나와 영국 런던으로 날아가 국내 컨테이너 회사의 해외 영업을 시작했다. 1인 사무실을 열어 고군분투하며 외국 시장을 개척한 이야기는 도전이라는 말로는 부족하다. 그렇게 일군 회사는 지금 연 매출 6천억 원이 넘는 ESS(Energy Storage System)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금탑산업훈장도 받았다.

성공한 기업인으로서 그는 자신이 이룬 성취를 사회와 나누는 데도 적극적이다. 기부는 물론 일상에서도 '굿 파트너가 된다(To be a good partner)'라는 마음가짐으로 사람들을 대한다. 사업 관계자는 물론 아파트 경비원, 미화원 등 그가 만나는 모든 사람이 파트너의 범주에 포함된다.

주변 사람에게 '굿 파트너'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그의 모습은 나눔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나눔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일상 속 작은 배려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그 따뜻한 마음이 누군가의 삶을 밝히고 또 다른 나눔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그의 삶이 가르쳐주고 있다.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이것이 그의 진짜 성공 비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