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채 교수와 통신시스템 연구실, 미래 통신을 위해 "아름다운 시절"을 만들어갑니다
  • 작성일 2024.09.06
  • 작성자 고대투데이
  • 조회수 17
KU Lab Diary
전기전자공학부 고영채 교수와
통신시스템 연구실

이병헌(랩장, 석박사 통합 과정 20)
김수홍(석박사 통합 과정 20)
허성욱(석박사 통합 과정 20)
이민지(석박사 통합 과정 24)
유정엽(석사 과정 24)
미래 통신을 위해,
우리 청춘을 위해
“아름다운 시절”을 만들어 갑니다

고영채 교수와 연구실 학생들

고려대 신공학관 5층 연구실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정 전파연구센터-차세대위성통신연구센터'라는 명패가 붙어 있다. 지금 우리는 '5G'라고 불리는 5세대 통신을 경험하고 있지만, 빛의 속도로 발전을 거듭해 온 통신 산업은 다시 한번 거대한 변화, 6세대 통신의 도래를 준비 중이다. "6세대 통신의 큰 특징은 저궤도 위성통신의 역할입니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기업 Space X는 이미 수천 개의 인공위성 '스타링크'를 쏘아올리고, 극지나 오지에서도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어요. 마치 별처럼 수만 개의 저궤도 인공위성들이 올라가면, 통신의 패러다임도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개인이 각각 자신의 안테나를 통해 통신을 하게 될 수도 있죠."

연구결과를 보고 이야기 나누는 학생 2명

고영채 교수가 이끄는 통신시스템 연구실(이하 '컴시스 랩')은 바로 이 6세대 통신을 준비한다.

고영채 교수 "고대 공대가 2021년부터 2028년까지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연구센터'로 선정되고, 제가 센터장을 맡아 다른 교수님들, 연구원들과 함께 다음 세대 통신을 준비하며 연구하고 있어요."

연구실에서 보낸 20대 중후반이 아름다운 시절로 기억될 수 있도록

고영채 교수 "저희 랩의 자랑이요? 팔불출 같지만, 저는 저희 학생들이 20대 중반의 이상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도전하고, 성실하고, 동시에 서로를 배려하죠. 20대 중후반이 아름다운 시절로 기억되면 좋겠다는 것이 제가 랩을 운영하는 가장 큰 모토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20대의 불안을 딛고 행복할 수 있어야 하는데, 하루 중 가장 오랜 시간을 같이 보내는 연구실 랩원들이 얼마나 중요하겠어요. 그런데 우리 랩 학생들은 이 시간을 함께해서 참 즐거웠다, 보람찼다, 고마웠다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젊은이들이라고 생각해요."

각자 랩에서 맡은 역할이 있나요?

병헌 저는 랩장, 즉 연구실 방장이에요. 연구실의 공지를 맡고, 연구실 후배들이 잘 모르거나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해결해 주곤 합니다.

성욱 함께 학회에 갈 때 일정을 세우고 숙소와 교통편을 예약해요. 유일하게 운전을 할 수 있어서 운전 담당이기도 하죠.

민지 외부로 학회를 나갈 때 회계 및 서류 정리를 담당합니다.

정엽 저는 올해 입학한 신입생이에요. 차근차근 공부하며 랩 생활을 배워 나가고 있습니다.

랩의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병헌 출퇴근 시간은 따로 없지만 저는 전문 연구요원이기 때문에 정해진 아침 9시에 출근해요. 도착하자마자 환기부터 시키죠.(웃음) 랩에 정해진 규칙은 별로 없어요. 다들 자유롭게 연구하고 공부하고, 모르는 게 있으면 함께 논의하죠. 늦게 출근해 밤 늦게까지 연구하기도 하고 가지각색입니다.

성욱 출근할 때 김밥 한 줄과 커피를 포장해 와서 먹으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먹으면서 오늘 연구할 내용을 미리 살펴두고, 다 먹은 다음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합니다. 연구를 하다가 막히거나 모르는 내용이 나오면 동료들에게 물어보거나 ChatGPT를 통해 해결하죠.

정엽 대학원 수업을 듣고, 제 연구를 진행합니다. 매주 교수님과 연구실 랩원들이 세미나를 하며 연구 진행 상황을 체크하고 지도받습니다. 국내외 여러 학회에 참석하여 다양한 강연을 듣는 기회도 있습니다.

수홍 자율출근제라 일과가 상당히 자유롭지만, 다들 연구에 열정적입니다.

노트북 화면을 보고 있는 고영채 교수와 학생 2명

우리 랩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병헌 학부 때 교수님 수업을 듣고 통신 쪽에 흥미를 느낌과 동시에 교수님 같은 분이 지도교수님이라면 그 힘들다는 대학원 생활도 보람차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학부 졸업논문을 우리 연구실에서 진행하였고, 이 과정에서 교수님과 선배님들의 좋은 케미를 봤기에 더 확신을 가지고 우리 랩을 선택할 수 있었어요.

성욱 무선통신 분야에 특화된 연구실이라서 관심을 갖다가 결정적으로 교수님 인품이 훌륭하시다는 소문을 듣고 지원을 결심했어요. 인터넷에서 교수님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는데 어려운 내용을 알기 쉽게 잘 가르쳐 주시는 모습이 특히 인상 깊었어요.

우리 랩의 자랑은 무엇인가요?

병헌 저희 랩의 자랑이라면 '단언컨대' 교수님이십니다!(웃음) 학부 수업만 봐도 교수님께서 학생들을 누구보다 배려해 주신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성욱 자유롭고 수평적인 분위기요. 또 어려운 과제가 나오거나 시험 기간이 되면 서로 돕죠. 똑똑한(?) 선배들이 많아서 학업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웃음)

수홍 주로 내향인이 많아서 간섭이 적어요. 하지만 모르는 것을 질문하면 정말 열심히 답해 주는 착한 사람들이랍니다.

연구실 생활을 하며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요?

병헌 논문을 공들여 완성해서 제출하고, 리뷰어들의 피드백에 최선을 다해 대응했어요. 이후 오랫동안 소식이 없다가 한참만에 논문이 승인되고, 저널에 실리게 됐다는 소식을 받았을 때 정말 너무 기뻤습니다.

성욱 분기마다 다 함께 대청소를 하는데요, 청소를 마친 후 함께 아이스크림 전문점에 가서 담소를 나눈 시간이 좋았습니다. 노동 후의 달콤한 간식이라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민지 외부 학회를 나가면 모든 일정을 마치고 다 같이 모여 보드게임을 하며 밤을 지새죠. 좀 너드(nerd) 같나요? 실제로는 정말 즐겁고 친해지는 시간이에요.

어떤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으세요?

성욱 무선통신 분야, 특히 Air 기술 쪽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지원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선형대수, convex 최적화, random process 과목을 미리 공부하면 도움이 될 거예요. 본인이 하고 싶은 연구가 뚜렷하고 열정이 있다면 정말 최적의 환경이라고 자신합니다.

민지 대학원 생활은 관련된 밈이 있을 정도로 힘들다는 인식이 강한데 실제로 와 보니 다소 과장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늘 편한 것만은 아니지만 지레 부담을 가지거나 겁을 먹지는 마세요.

수홍 수학을 좋아하고, 또 남들 다 하는 것을 따라가기보다 나만의 장기를 살려보고 싶다는 낭만(!)이 있는 분들, 저희 랩으로 오세요!

계단을 오르는 고영채 교수

세계 통신의 한 페이지를 채워 갈 청춘들이 자라는 곳

컴시스 랩의 졸업생들은 대학이나 삼성전자 등 주요 통신기업 사업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글로벌 기업에 취업하거나 미국 등 해외 대학의 교수가 된 경우도 많다고. "6G 통신은 당장 우리의 연구가 세계인의 일상생활에 직접 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또 대한민국의 '통신 강국'자리를 계속 지켜 나가야 한다는 사명감도 있죠."

자율적이지만 치열하게, 수평적이지만 책임감 있게, 빵 터지는 웃음과 냉철한 토론이 공존하는 신공학관의 컴시스 랩. 이곳의 청춘들이 채워 갈 미래 세계 통신의 한 페이지를 기대해 보자.

고영채 교수 연구실 유튜브 영상링크 썸네일